[자막뉴스] "우한실태 고발한 시민기자 천추스 실종"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발원지인 중국 우한에서 현지 실태를 고발해오던 변호사 출신의 시민기자가 실종 상태라고 미국 CNN방송이 보도했습니다. 괴담 유포자로 지목됐던 의사 리원량의 죽음에 이어 중국 내 분노 여론에 기름을 부을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옵니다.
[내용]
'봉쇄령'이 내려진 중국 우한에서 직접 촬영한 영상을 통해 실상을 외부에 알려왔던 변호사 출신의 시민기자 천추스
[천추스/시민기자/]
마스크 부족, 방호복 부족, 물자 부족…가장 중요한 것은 검역 증서가 부족하다는 점입니다.
검역 증서가 없으면 치료를 못 받습니다. 그냥 집에만 있어야 됩니다.
미국 CNN방송은 천추스가 "지난 6일부터 실종 상태"라고 가족 등을 인용해 보도했습니다.
천추스의 모친 등 가족들은 당국으로부터 "강제 격리됐다"는 통보를 받았지만 언제, 어디로 격리된 것인지 불분명하다는 겁니다.
천추스 가족과 지인들은 "천추스가 격리라는 이름으로 구금됐다"며 "실종 상태에서 바이러스 감염 등 안전이 걱정된다"고 주장했습니다.
천추스는 봉쇄령이 내려지기 하루전인 지난달 23일 우한 지역에 들어가 "많은 외부인에게 눈과 귀가 되어주었다"고 CNN은 전했습니다.
지난해 8월에는 민주화 요구 시위가 한창인 홍콩을 찾아 중국 당국의 설명과는 달리 '대부분 평화적인 시위'라는 사실을 영상으로 알려 주목을 받았습니다.
이런 소식이 알려지자 중국판 트위터인 웨이보에는 "또다른 리원량이 있어서는 안된다"는 글들이 올라오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앞서 신종코로나 확산을 처음으로 알렸다가 괴담 유포자로 지목됐던 의사 리원량은 자신 역시 바이러스 감염으로 투병하다 지난 7일 세상을 떠나 거센 분노와 비판을 불러 일으켰습니다.
*취재 : 윤석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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